‘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국가 보물 지정 예고

입력 2021-04-21 14:47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는 양주 회암사지 북단에 위치한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 심의 결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2호 지정·관리돼 오던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은 조선전기 왕실이 발원해 건립된 진신 사리탑으로 사리탑의 형식과 불교미술의 도상, 장식문양 등 왕실불교미술의 여러 요소를 알려주는 귀중한 탑이다.

이에 시는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의 학술적·문화재적 가치 제고와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국가문화재 지정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자료를 경기도와 문화재청에 제출한 바 있다.
양주시 제공

사리탑에 새겨진 용과 기린 등 뛰어난 조각과 치석수법은 조선전기 왕실발원 석조물과의 친연성을 보이고 발굴조사와 문헌기록 등을 통해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사실을 알 수 있으며 회암사 구역에 위치한 삼화상 부도와의 영향관계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전체적인 양식과 조영기법, 세부 문양들이 조선 전기의 왕릉을 비롯한 왕실 관련 석조물과 비슷하며, 사리탑의 규모, 치석 상태, 결구 수법 등을 고려했을 때 당대 최고의 석공이 설계·시공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각종 기록과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회암사지부도탑은 국가지정문화재로 등재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번 보물 지정으로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등재 추진 시 세계유산적 가치 증명에 활용하고 양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은 30일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