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골목 되살리자’…대구시 골목상권 30곳 조성

입력 2021-04-21 10:59
국민DB

대구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올해부터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시는 골목경제권 조성사업 중 하나인 ‘골목상권 조직화 및 사업화 지원 사업’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곳 이상 점포가 모여있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조직화하고 육성해 골목경제권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들에게 친숙한 골목상권을 되살려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자는 것이다.

대구시는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함께 골목상권 실태조사와 공모 등을 통해 경제공동체 30곳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달 지원자를 모집해 다음 달 신생 골목상권 조직화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조직화 대상 30곳에는 행정지원은 물론 구·군별 골목상권 전담 매니저를 활용한 상인공동체 역량강화 교육, 컨설팅, 공동마케팅 등 골목상권 형성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골목상권을 육성하고 상권을 이끌어 갈 크리에이터(상인대표)도 발굴한다.

대구시는 ‘희망 첫걸음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골목상권 조직화 대상 30곳과 기존 골목상권 모두 대상이며 사업성이 우수한 15곳을 오는 6월 선정해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희망 첫걸음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공동시설 개선, 환경조성 등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골목상권은 전통시장과 도심 상점가에 비해 지원에서 소외됐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골목상권을 만들면 대구 상권 전체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골목상권 회복지원 확대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올해 15곳(1곳당 5000만원 내외)을 지원할 계획이다. 1차 사업 공고를 통해 2곳(달서구 신내당시장상점가, 달서구 동산먹거리타운)이 선정됐으며 다음 달 2차 사업을 진행해 추가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