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은 되고 홍준표는 복당 안된다? 논리 안맞아”

입력 2021-04-21 10:26 수정 2021-04-21 11:1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연합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복당을) 차단하면 차단하는 대로 그 근거가 명확해야 하는데, 우리 당에 대해서 한껏 비판도 많이 했고 우리 당 후보에 대해서 내곡동 문제도 제기했던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해서까지도 문을 열겠다고 하면서 홍준표라는 사람에게 못 연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홍 의원은 당과 싸우면서까지 복당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복당 문제는 당과 대립각을 세워 풀어갈 생각이 전혀 없다.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외부 사람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이 이를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세우기 위해 당내 이전투구가 심했다고도 했다. 그는 “안철수 대 오세훈 단일화 경쟁이 붙었는데 단일화 경선 며칠 앞두고 김무성, 이재오, 김문수 같은 당의 고문들이 나와서 다른 당 사람의 역성을 드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당을 나가신 다음에 ‘당내에 안철수를 끌어들여서 어떻게 해 보려는, 당권을 잡으려는 세력이 있었다’고 언급했고 이름까지 지목했다”며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그게 지난 선거에서 드러난 우리 당의 민낯”이라며 “김문수, 이재오, 김무성 이런 분들이 김종인의 중도화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본인들의 역할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