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광풍’에 힘입어 상장 30분 만에 가격이 10만% 넘게 폭등한 암호화폐가 등장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0일 상장한 아로와나토큰(ARW)은 이날 오후 2시30분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30분 만인 오후 3시1분 5만3800원까지 치솟았다. 가격이 무려 1075배(10만7600%)가 폭등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ARW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오후 9시30분 절반 넘게 하락한 2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출렁이던 가격은 이날 밤 12시 한때 4만500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3만원 중반대까지 내려갔고, 21일 오전 3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상장 가격과 비교하면 740배(7만4000%) 넘게 오른 것이다.
빗썸에 나온 ARW 정보를 보면 아로와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로 금 유통 프로세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금 관련 비즈니스의 양성화에 기여하면서, 개인이 금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프로젝트다. 한글과컴퓨터 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한컴위드가 지분을 투자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거래소 관계자들은 ARW의 이날 상승률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절대로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격 흐름”이라며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투자에) 아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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