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말싸움하던 상대를 흉기로 살해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진경찰서는 21일 말싸움을 하던 A씨(56대)를 흉기로 찌른 뒤 불을 지른 혐의(살인·방화)로 용의자 B씨(50대)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전날 오후 11시36분쯤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1층에서 입주민 A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 접수 후 곧바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행 후 피를 흘리며 현장 인근에 누워 있던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긴 뒤 그를 체포했다.
이 사건은 화재 현장 2층 주민이 119상황실에 “건물에 연기가 많이 보인다”고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불은 건물 1층 내부(5㎡)와 가재도구 등을 태운 뒤 14분 만에 꺼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내부를 확인하던 중 흉기에 의해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이날 화재로 건물 3층 입주민 1명이 추락, 중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3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 피해자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또 소방당국과 현장 감식 등을 진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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