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세균 전 총리의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김 전 부총리에게 간접 경로로 총리직을 제안했지만 김 전 부총리가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앞서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월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이를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전 부총리가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다” “앞으로도 사회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등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일각에선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김 전 부총리는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연달아 합격하며 ‘흙수저 신화’ ‘고졸 신화’를 썼다. 박근혜정부에선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맡았고, 문재인정부에선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역임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매번 ‘새 인물’로 거론됐다.
김 전 부총리는 현재 사단법인 ‘유쾌한반란’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