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발생

입력 2021-04-20 17:21

제주지역에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 보건당국은 고사리철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입고 외출 후 샤워와 환복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53·여)는 19일 오후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 고사리 채취 작업 후 발목 부위에 진드기에 물린 교상을 발견하고 떼어냈다. 이후 지난 14일부터 발열, 설사, 구토 증상을 겪었고 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SFTS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받았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전국에 분포한다. 제주에서는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등 야외 활동 여건이 용이해 환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도는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으며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라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위장관계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