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꼬붕’에 ‘노태우 꼬붕’…김종인·장제원 때 아닌 꼬붕 논쟁

입력 2021-04-20 14:26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서 때아닌 ‘꼬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장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노태우 꼬붕”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 의원을 두고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고 비하하며 “난 상대도 안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에 노태우 정권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낸 적이 있는 김 전 위원장이야말로 ‘노태우 꼬붕’이라며 응수한 것이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상대도 안 한다면서 열심히 상대를 한다”며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 거간꾼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말을 바꾸어도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중증 인지부조화’부터 치료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