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장용준 “날 까면 대깨문… 사람 아닌 벌레”

입력 2021-04-28 15:28
래퍼 노엘. 인스타그램 캡처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장용준(활동명 노엘)이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 “대깨문”이라며 “사람이 아닌 벌레”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장용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장용준은 “앨범 나오면 사람들이 욕할 텐데 마음가짐은?”이라는 팬의 질문에 “나는 댓글을 안 본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를 까는 사람들은 대깨문이기 때문”이라며 “대깨문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인이 “그런 말 해도 되냐”고 묻자, 장용준은 “뭔 상관이냐”고 말했다.

‘대깨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이다.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를 받는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씨가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장용준은 또 “우리 아빠(장제원)한테 DM(다이렉트메시지) 좀 그만 보내라. XX 온다고 하더라”며 “아빠한테 DM이 엄청 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지인이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고 하자, 노엘은 “그래”라며 “내가 여러분보다 아빠를 자주 못 본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의 캡처본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직까지 무서운 게 없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국회의원 아들이니 대우 받고 살지, 흙수저로 태어났으면 밥은 먹고 살았겠냐”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장용준은 장제원 의원의 아들로 2019년 9월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추돌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받았다.

사고 당시 장용준은 피해 운전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장용준은 또 지난 2월 폭행 시비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최근엔 1인 레이블을 설립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