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일제주인 공덕비 공헌자 조사

입력 2021-04-20 12:15

제주도가 마을 공덕비에 공헌자로 이름이 오른 재일제주인을 조사한다.

도는 타국에서 어렵게 살면서도 제주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준 제일제주인 1세대의 고향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재일제주인 공덕비 공헌자 조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도내 마을 공덕비 900기에 등재된 공헌자 8500명 중 신분이나 구체적인 공헌 내용이 특정된 500명이다.

도는 마을별 원로 면담과 재일본도민회의 회원 명단을 확인해 이들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주요 조사 내용은 공헌자 인적사항과 생존여부 확인, 후손·친인척 등 연고자 파악이다. 공덕비 내용 중 오류 및 오기 사항도 함께 파악한다.

이번 조사는 도가 2025년까지 추진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 지원 계획의 일환이다.

도는 5월까지 조사 및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7월까지 관련자 추가 면담 및 사실 조사를 마친 후 확인된 공헌자를 대상으로 감사·위문 계획을 수립한다.

고춘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재일제주인 1세대는 모두가 살기 어렵던 시절 고향을 떠나 힘들게 살면서도 제주도 발전에 힘을 보탰다”며 “이제는 제주도민이 이들의 삶을 돌아보고 보듬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헌자 목록은 도청 홈페이지(www.jeju.go.kr/jeju/jejudomin/trace.htm )에서 볼 수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