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주민 제안으로 투명페트병 라벨제거봉을 제작, 지난달 공동주택 146개 단지에 총 1546개를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투명페트병 라벨제거봉은 재활용되는 투명 Pet병 라벨을 손쉽게 제거하는 기구로, 지난해 7월 한 주민이 성동구민청을 통해 투명페트병 라벨 제거봉을 제작해 이용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구는 주민의 재활용 분리배출 아이디어를 공론화하여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성동구민청은 구민이 직접 제안한 정책을 검토한 후 공감을 얻은 정책에 대해 생활연구단을 구성, 구 정책에 반영하는 성동구 리빙랩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제안자와 함께 투명페트병 재활용 분리배출에 관심이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왕십리KCC 재활용생활연구단’을 구성해 약 4개월간 최초 시제품에 병따개 기능성을 추가하고 안전성을 다시 개량하는 등 성동형 투명페트병 라벨 제거봉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지난달 13일 왕십리KCC아파트에서 재활용생활연구단 주관으로 이뤄진 성동형 투명페트병 라벨제거봉 시연회와 설명회를 열어 투명페트병 라벨제거 분리배출 의무사항과 편리성도 알렸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페트병 배출시 라벨을 제거하도록 의무화됐다.
구는 2019년도 스마트 보안등 고장 실시간 체크시스템, 지난해 성동구청 유아차 우선 주차구역 설치에 이어 올해 투명페트병 라벨 제거봉까지 성동형 리빙랩을 통해 주민이 제안하고 함께 만든 정책을 실현하는 한편 응봉초 통학로 조성사업, 송정동 주민을 위한 안전한 보행로 조성 등 주민을 위한 정책에 앞장서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행정의 주인공은 바로 주민이며, 직접 생활 속 불편들을 찾고 그 해결책을 찾아간다면 만족감이나 성취감은 물론 지역에 대한 사랑의 마음도 더욱 커진다”며 “주민이 정책사업의 주인공으로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수 리빙랩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