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택시 스쿼드’ 탑승한 양현종, 기회는 열려 있다

입력 2021-04-20 10:51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양현종이 지난 2월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현종(33)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택시 스쿼드’에 다시 포함돼 원정 길에 동행한다.

텍사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LA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앞두고 투수 양현종, 헌터 우드, 조시 스보스, 포수 드루 부테라, 내야수 앤디 이바네스로 구성한 택시 스쿼드를 공개했다.

택시 스쿼드는 아직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원정경기에 동행하며 콜업을 기다리는 명단을 말한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확진자나 부상자의 갑작스러운 발생을 대비해 마련된 제도다.

양현종은 앞서 개막 첫 주인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지난 13~16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길에 택시 스쿼드로 들어갔다. 텍사스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펼친 뒤 하루를 쉬고 24~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길에 오른다. 이번 주 경기가 모두 원정경기다.

마이너리그 선수단에서 즉시 차출해 메이저리그 경기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들이 주로 택시 스쿼드를 구성한다. 택시 스쿼드에 꾸준하게 진입하며 원정 길에 동행하는 한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는 열려 있다. 준비가 중요하다. 다만 양현종에게 먼저 찾아올 기회는 선발보다 불펜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양현종은 올해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데뷔에 도전하고 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마이너리거 신분에 따라 연봉을 다르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양현종은 아직 메이저리거로 분류되지 않았다. 언제든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면 연봉 13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