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IAEA에 韓전문가 참여 요청…긍정 입장 확인”

입력 2021-04-20 10:47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우리 측 전문가 참여를 요청하고, IAEA의 긍정적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미국에 대해서는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의 우려와 입장을 전하고, 미 측이 판단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또 불충분한 일본의 정보 공유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또 “당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주변국과 협의 없이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한 것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과 함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계속 촉구해나갈 것”이라며 “태평양 연안국을 대상으로 우리 입장을 공유하려는 노력도 강화하겠다. 또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해양 방류 우려를 공론화하고 우리 측 전문가와 연구기관의 IAEA 검증 과정 참여가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어 “모든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국제분쟁해결절차 회부 등 사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보호를 위해 모든 외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