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서 매칭된 남자 모두 불러내…“잘 지내길 바라”

입력 2021-04-20 10:33 수정 2021-04-20 11:14
왼쪽은 피케이의 영상에 소개된 다른 남성이고 오른쪽은 초대된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여성. 틱톡 peakay81 계정 캡처

영국에서 한 여성이 데이팅앱에서 자신과 매칭된 남성 16명 모두를 한꺼번에 데이트 장소에 초대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최근 ‘peakay81’(이하 ‘피케이’)이란 계정에 한 남성이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 남성은 데이팅앱 ‘힌지’에서 알게 된 여성과 만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그가 데이트 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곳엔 4명의 남성이 있었다. 피케이는 자신과 만나기로 한 여성이 다른 남성들도 초대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황당해하며 현장을 담은 영상을 찍었다. 틱톡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 따르면 피케이는 “1년 만에 데이트를 해보기로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 농담이 아니다”고 밝혔다.

피케이는 현장을 촬영하며 황당한 심정을 고백했다. 틱톡 peakay81 계정 캡처

피케이는 함께 모인 남성들을 소개하며 모임을 주선한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여성은 “힌지에서 나와 매칭된 모든 사람을 초대했다”며 “여러분 모두 이 자리에 함께 있다. 잘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 속 여성은 자신이 벌인 상황에 즐거워하는 기색이었지만 남성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피케이가 틱톡에 올린 영상은 수만개의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여성의 아이디어가 재밌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여성의 행동을 비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틱톡 이용자는 해당 여성을 향해 “자기만의 ‘러브 아일랜드’라도 만들고 싶은 거냐”고 비난했다. ‘러브 아일랜드’는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펼쳐지는 영국의 데이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제정신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후속 영상에서 기이했던 데이트 이후 여성에게 연락해봤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