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역대 작품상 후보… 기생충 9위·미나리 18위

입력 2021-04-20 10:24 수정 2021-04-20 14:42
영화 '미나리''기생충' 포스터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가 미국 매체가 선정한 2010~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톱 35’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2027년 열릴 제10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작품상 후보에 오른 571개 작품에 대한 순위를 매기는 기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2010년 이후 영화 중 상위 35개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 결과 ‘미나리’는 18위에, ‘기생충’은 9위에 자리매김했다.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했다.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 한인 2세인 스티븐 연이 출연했다. 미나리는 올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버라이어티는 ‘미나리’에 대해 “이야기의 순수성과 정 감독의 연출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지난해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과 관련해서는 “최고의 캐스팅, 여러 톤과 장르를 뒤섞어 관객들을 긴장시키는 뛰어난 각본과 연출이 순수한 재미를 줬다”고 언급했다.

상위 35개 작품 가운데 1위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차지했다. 2위는 베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 3위에는 리 언크리치 감독의 ‘토이 스토리3’, 4위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 5위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가 선정됐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