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배 후 12일 만에…이재명 “실용적 민생 개혁해야”

입력 2021-04-20 10:16 수정 2021-04-20 13:09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공,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정치는 실용적 민생개혁의 실천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 후 12일 만에 SNS 메시지를 내놨다.

이 지사는 “결국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 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의 효용성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 벽이 아무리 높다 해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 등을 ‘작은 민생개혁’ 사업으로 열거했다.

이 지사는 지난 7일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다음 날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힌 이후 SNS 활동을 중단했다.

정치권에선 이 지사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는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서 민주당에 쇄신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당뿐만 아니라 이 지사 자신부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해 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해 나가면서 정책 신뢰와 성과를 동시에 쌓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본인의 철학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