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인기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MC 하니로 활동했던 김채연(17)이 2019년 불거진 개그맨 최영수(37)의 폭행 논란에 대해 2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
김채연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늦게 이 글을 전해드려 죄송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9년을 시작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하며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날 뵐 수 있었고 좋은 출연진분들과 방송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었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셨던 스태프들, 출연자분들의 가르침 덕분에 정말 많이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고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 중에서도 저에게 정말 잘 대해주셨던 출연진 최영수님과도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면서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 점은, 저는 19년 말에 일어난 일로, 상처를 받은 적은 절대 없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채연은 “누구보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분들께 모범을 보여드려야 하는 자리에서 불쾌하다고 느끼실 만한 부적절한 장난스러운 행동을 보인 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당시 전 소속사 측의 공식 입장 후로 많은 시간이 지나고 개인 SNS에서 직접적으로 말씀을 드리는 건 처음이라 후회가 된다”면서 “더 이상의 오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2019년 ‘보니하니’에 김채연과 함께 출연했던 최영수는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김채연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동작을 취해 논란을 야기했다. 제작진은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성인 출연자가 미성년 출연자에게 과격한 행동을 가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다른 출연자 박동근의 언어 폭력도 문제가 됐다. 당시 방송에서 김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X”이라는 말을 했는데, ‘리스테린 소독’이 성매매 업소에서 사용되는 은어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후 EBS는 최영수, 박동근 등 문제의 출연자들을 출연정지 조치했다.
최영수는 아동복지법 제17조(금지행위), 제71조(벌칙), 형법 제260조(폭행)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최영수는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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