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전원, 이르면 5월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입력 2021-04-20 05:03 수정 2021-04-20 10:03
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전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BS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의 말은 인용해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음 주부터 AZ 백신을 맞을 계획이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30세 미만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요청했고 질병관리청이 수용 의사를 나타냈다고 19일 보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구두상으로는 선수 다 화이자 맞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요렇게 얘기를 들은 상황”라고 SBS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 살, 두 살 차이로 어떤 선수는 화이자를, 어떤 선수는 AZ 백신을 접종할 경우 사기 진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대회가 임박한 시점에 맞으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으니까 선수들은 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화이자를 맞혀 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의 한 고위 간부도 “우리 선수들이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올림픽 예선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화이자 백신을 빨리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5월 초부터 우리 국가대표 전원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이 30세 미만인 데다 30세 이상 선수가 AZ 백신을 맞을 경우 1, 2차 접종 간격이 8주나 돼 5월 초에 1차 접종을 한다고 해도 대회가 임박한 7월 초에나 2차 접종을 하게 돼 컨디션 조절과 경기력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