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분기 매매 변동률 지난해 10배, 송파가 1위

입력 2021-04-19 17:29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재건축 단지인 홍실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재건축 기대감으로 부푼 올해 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 송파구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역시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와 노원구, 서초구, 마포구, 양천구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들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누적 기준으로 1.1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1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0배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 폭을 키우다 2·4 대책 발표 이후 잠시 주춤했다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 반전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구가 1.7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송파구 다음으로는 강남구와 노원구가 각각 1.42% 상승해 뒤를 이었고, 서초구(1.40%), 마포구(1.38%), 양천구(1.3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 모두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단지로 꼽는 아파트가 있는 구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5㎡의 경우 작년 9월 23억원(9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작년 말에 18억8300만원(11층)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22억6300만원(8층), 22억8300만원(15층)에 이어 지난달 24억3300만원(5층)으로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 대비 1억3300만원 올랐다.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아파트와 월계동 미성·미륭·삼호3차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다. 최근 예비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상계주공16단지 59.39㎡의 경우 이달 9일 6억2000만원(15층)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6억원)보다 2000만원 올랐고 현재 호가는 6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