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합의로 K배터리가 다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폭스바겐 등이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는 등 배터리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양극재 광양공장에 이차전지소재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현재 3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증설을 통해 2023년부터 연 9만t 생산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양극재 9만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00만대에 활용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구미와 광양에 총 4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과 세종에 총 4만4000t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두고 있다. 공장을 추가로 증설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광양 공장은 지난해 3월 2단계 증설 작업을 마치고 현재 3, 4단계 작업 중이다.
전기차 시장 본격화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사업도 흑자 전환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탑티어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최근 중국 창저우 분리막 2공장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창저우 1공장에 이어 5개월 만이다.
SKIET는 2공장 총 생산능력 3억4000만㎡ 중 1억7000㎡를 부분가동한다. 1공장 생산능력 3억4000만㎡ 포함해 중국에서만 5억1000㎡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매년 고용량 전기차 약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창저우 2공장 가동으로 SKIET가 한국, 폴란드, 중국 등에서 확보한 생산능력은 10억4000㎡에 이른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