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 6년 만의 신작 ‘아야와 마녀’…6월 찾아온다

입력 2021-04-19 16:15
‘마녀가 될 수 있나요?’

삐죽 솟아오른 머리에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와 앞치마를 두른 삐쭉 솟아오른 소녀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아야와 마녀’가 6월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아야와 마녀’의 6월 국내 개봉 일정을 확정하고 19일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국내에서 신작을 선보이는 것은 ‘추억의 마니’ 이후 6년 만이다.

스튜디오 지브리 ‘아야와 마녀’ 티저 포스터. 리틀빅픽처스 제공

아야와 마녀는 스튜디오 지브리 최초의 풀 3D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마법 저택에 발을 들인 10살 말괄량이 소녀 아야가 마법을 배우는 조건으로 마녀 벨라의 집에서 조수로 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영국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지막 작품 ‘이어위그와 마녀’를 바탕으로 했다. 존스는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원작 소설 저자이기도 하다.

영화의 기획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은 아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맡았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 도전하는 3D 컴퓨터그래픽(CG) 외에도 거침없고 솔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 ‘록 스피릿’ 충만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아야와 마녀는 스튜디오 지브리 사상 최초로 73회 칸영화제 오피셜 셀렉션에 초청받기도 했다.

영화의 원작을 다섯 번 넘게 읽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밝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CG 기술이 멋지게 구현돼 만족스럽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