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생산한 수소로 ‘K-수소트램’ 달린다.

입력 2021-04-19 15:53

수소트램,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생산기지 준공 등 경남이 수소산업을 이끌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경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창원에서 코하이젠 본사 현판식과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행사,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준공식 등 3개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 코하이젠 출자기업인 현대차와 국내 에너지기업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경남테크노파크 과학기술에너지센터에서 코하이젠 본사 현판식을 했다. 코하이젠은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 법인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현대자동차,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E1, SK가스 등 국내 굴지의 에너지기업들이 참여했다.

코하이젠은 수소 사업이 주로 이뤄지는 부·울·경에 본사가 있어야 효과적으로 법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경남도의 설득에 따라 본사를 창원에 두기로 결정했다.

현대로템에서는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행사가 열렸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현대차의 넥쏘(Nexo)용 수소연료전지 모듈, 수소버스용 고압 수소탱크, 철도용 리튬이온 추진용 배터리를 장착했다. 특히 철도차량과 연료전지를 제어하는 통합제어모듈과 동력을 분배하고 제어하는 주행제어 알고리즘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핵심기술을 국산화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트램이라 많은 규제가 있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신속히 해결해 줘 이뤄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창원 성주수소충전소에서는 정부지원 1호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준공식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천연가스 개질수소(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로 분해해 얻은 수소) 생산설비를 통해 하루에 넥쏘 2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 1t 규모를 생산한다.

앞으로 지역에서 수소 생산을 시작하면 안정적인 공급은 운송비 절감 등으로 소비자 공급단가 인하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무 시장은 “2018년 ‘수소산업특별시 창원’ 선포 이후 과감한 정책 추진과 지속적인 행정을 펼쳐 오늘 가시적인 성과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창원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완성에 최선을 다해 세계적인 수소 실증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