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성 김의겸에 배현진 “자숙은 고사하고…참 유감”

입력 2021-04-19 14:04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김진애 의원 사퇴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은 김의겸 의원이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처음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종환 문체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우리 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사임하고 김의겸 의원이 보임됐다”며 “위원회를 대표해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김진애 전 의원의 뒤를 이어받아서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뒤늦게, 어렵게 이 자리에 온 만큼 모자란 점을 보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많이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지만, 김의겸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상임위 배정에 논란이 일면서 결국 문체위에 배정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논란과 문제가 불거진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숙과 자중은 고사하고 순번이 돌아온 어떤 고위공직자의 자리에 다시 나서는 것이 참 유감이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분에 대해 양껏 환영하고 축하하지 못하는 점이 유감스럽다. 앞으로 상임위 활동하는 것을 우리가 열심히,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위원장은 따뜻하게 품어줬지만 우리는 몹시 놀랍다”고 했다.

여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원래 다른 위원이 있었던 곳은 다른 상임위였다”며 “그 상임위를 가지 않고 우리 위원회에 와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니까 그 점에서 유념해주고 더 따뜻하게 맞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