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제주 15만명 넘게 찾아…도내 코로나확산 우려↑

입력 2021-04-19 10:49 수정 2021-04-19 10:50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 차밭에서 관광객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 나흘간 15만명을 넘었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지난 15일 제주도 입도 관광객은 3만9847명, 16일 4만53명, 17일 3만8096명, 18일 3만6582명 등 나흘간 15만4578명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 금요일 하루 입도객이 4만명을 넘어섰고, 주말을 포함한 나흘간 하루 평균 3만8644명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탑승장 앞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봄철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80%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3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88만5000여 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월(103만8000여 명)의 84.8%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소비심리와 소비·고용 등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다.

제주도에 따르면 경남 사천에서 제주를 방문한 A씨와 서울에서 제주로 신혼여행을 온 B씨 등 2명이 16일과 17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월 들어 제주에서는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9명은 관광객이다.

제주도는 정부가 검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전국 어디에서든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진정되기도 전에 전국에서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유행’ 초기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11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1일 587, 12일 542명, 13일 731명, 14일 698명, 15일 673명, 16일 658명 , 17일 672명이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