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지원불가” 편의점 알바 공고… 본사 “제재 검토”

입력 2021-04-19 05:53 수정 2021-04-19 10:27
국민일보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의 한 편의점이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에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라는 지원자격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본사가 “점포에 강한 제재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수습에 나섰다.

19일 온라인 구인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 13일 올라온 한 편의점의 주말 근무자 채용 공고문에는 ‘미성년자 지원 불가’ ‘강하고 성실한 분’ 등과 같은 지원자격이 명시됐다. 그런데 이와 함께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 ‘소극적이고 오또케오또케 하는 분, 지원하지 말라’고도 언급돼 성차별 채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공고문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논란이 되자 편의점 본사는 지난 16일 해명을 내놨다. 편의점 본사 측은 “점포 채용공고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사과드린다”며 “즉각 해당 점주분께 연락드려 공고 즉시 삭제를 요청했다. 본사 차원에서 해당 점포의 당사 이미지 손상에 대한 강한 제재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채용 공고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