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82위·당진시청)가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맞붙게 될까.
권순우는 1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르비아오픈(총상금 65만 유로) 대진 상 단식 1회전을 통과할 경우 16강에서 조코비치와 만나게 된다.
베오그라드오픈은 프랑스오픈 이전에 열리는 클레이코트 대회다. ATP250 대회엔 톱10 선수들이 잘 출전하지 않지만, 조코비치는 2012년 이후 9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이외에도 마테오 베레티니(10위·이탈리아), 아슬란 카라체프(29위·러시아) 등 선수들도 출전한다.
권순우의 1회전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진 상 톱시드 선수로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조코비치와 16강에서 맞붙게 된다. 권순우는 최근 비엘라2 챌린저 우승, 싱가포르오픈 8강, 누르술탄2 챌린저 8강, 안달루시아오픈 8강 등의 성과를 내 왔다.
조코비치는 2009년·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개막을 앞두고 “세르비아에서 9년 만에 다시 ATP 투어 대회가 열려 기쁘다”며 “세르비아 정부 등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한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 등 남자 테니스 ‘빅3’ 선수 중 나달과의 대결 경험만 있다. 지난해 2월 멕시코오픈 8강에서 나달을 만나 0대 2(2-6 1-6)로 완패한 바 있다. 한 경기만 승리한다면 다시 세계 최고의 선수와 맞붙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권순우는 19일이나 20일(현지시간) 1회전 경기를 펼친다. 조코비치와 치르게 될 16강전은 21일이나 22일 펼쳐진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