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공저자인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법무법인 해미르)가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이들은 정권 유지를 위해 검찰을 악마화했다”며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권이 바뀌어 김씨와 조 전 장관을 증거인멸과 위증 교사 혐의 등으로 수사하게 될 날이 오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가 조 전 장관 딸 조씨가 국민 앞에 버젓이 거짓말하도록 인터뷰 기회를 만든 것에 조 전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는지’ ‘매점 아저씨 인터뷰 섭외에 조 전 장관 부부가 영향력을 미친 바 없는지’ ‘제보자 X가 조 전 장관 사모펀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인터뷰 한 데에 조 전 장관 영향력은 없었는지’ ‘제보자 X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만나기 전 김씨의 코치를 받은 바 없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씨 인터뷰와 관련해서는 “인터뷰 전에 이미 인터뷰 관련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가 언급한 ‘매점 아저씨’는 동양대에서 근무한 매점 아저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조씨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12년 여름 영어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 인사관에서 조씨를 두세 번 직접 봤다”며 조 전 장관 측에 유리한 발언을 했었다.
권 변호사는 “이들이 이 정권 유지를 위해 검찰을 악마화하고 ‘대깨문’(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듣고 싶은 말들을 꾸며 해주는 대가로 일당 200만원씩을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김씨에게 지급하고 광고수익 올려 메꾼 것을 명명백백 따질 날이 올 것”이라며 “김씨는 ‘내가 받은 일당보다 더 많이 벌어줬는데 자본주의에서 뭐가 문제 되냐’고 되받아치고 있지만 그 말 자체가 ‘돈 받고 열심히 언론을 거짓 쓰레기로 만들었다’는 자백인지 여부를 확인할 날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