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마약류를 소지하거나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붙잡힌 791명 가운데 절반(57.9%) 이상은 20·30대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20대의 비율은 31.9%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26%로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대마초와 관련된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791명 중 231명은 구속됐다.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합성 대마류·엑스터시 등) 관련인 경우가 77.7%(61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대마초, 해시시오일 등) 관련이 19.8%(157명), 양귀비나 코카인 펜타닐 등 마약 사범인 경우도 2.4%(19명)였다. 경찰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양귀비·대마 불법 행위 집중 단속이 이뤄지면 마약 사범 검거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매하거나 판매한 경우도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 인터넷으로 마약을 이용한 경우는 21.4%로 지난해(21.4%)보다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 사이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하거나 거래한 경우는 127명으로 16.1%를 차지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