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자생적으로 형성된 전국 최대 태화강 야생 갓 군락지를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한다고 18일 밝혔다.
태화강 갓꽃 군락지는 상류 지역인 울주군 언양읍·상북면 지역에서부터 하류 쪽으로 10㎞ 이상 구간에 걸쳐 강변을 따라 펼쳐져 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야생 갓꽃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태화강 야생 갓꽃 생태체험장은 중구 다운동에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로 건너는 징검다리 구간에 설치되어 있다.
생태체험장 방문객들에게는 자연환경해설사들이 갓과 유채가 어떻게 다른가, 태화강 갓꽃 군락지 형성 배경 및 가치 등을 들려준다. 또 갓꽃 군락지를 알리는 사진명소(포토 존)도 운영한다.
울산시는 태풍과 홍수으로 인해 퇴적된 지형에 3~4년 전부터 군락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화강 야생 갓꽃은 태풍과 홍수으로 인해 퇴적된 지형에 3~4년 전부터 군락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울산시는 추정하고 있다.
양귀비목 겨자과 갓(Brassica juncea)은 BC 12세기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널리 재배되기 시작했다. 두해살이풀로 어릴 때 추위에 강하나 자랄 때 따뜻한 기후를 선호한다. 이 때문에 남쪽 지방에서 주로 많이 재배돼 김치나 나물로 주로 먹고 향신료나 약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꽃의 색이나 크기가 유채와 비슷해 보이지만 유채는 양귀비목 십자화과 식물로, 줄기와 잎의 모양 등에 차이가 있다.
울산시 환경생태과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발생한 현상이지만 지금은 생태선물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도 태화강 최고 명물로 키워 나간다.
물억새 군락지는 울산시 중구와 남구 북구에 걸쳐 총면적이 21만 6000㎡(중구 3만 8000㎡, 남구 5만 2000㎡, 북구 12만 6000㎡)에 달한다.
울산시는 오는 30일까지 태화강 둔치 물억새 단지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2021년 태화강 물억새 베어내기 작업’을 시행중이다. 베어 낸 물억새는 커피스틱, 과일꽂이, 베갯속 등 환경무공해제품으로 제조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태화강 국내 최대 규모 야생 갓 군락지 생태체험장 활용
입력 2021-04-18 14:45 수정 2021-04-18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