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머리카락을 가진 10대’가 12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15일(현지시간) 인도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은 무려 12년 동안 머리를 길러온 18살 인도 소녀 닐란시 파텔의 사연을 소개했다.
긴 머리카락 덕분에 인도에서 ‘살아 있는 라푼젤’로도 불리는 그가 마지막으로 머리를 자른 건 6살 때이다. 당시 파텔은 미용실에서 자른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때부터 계속 머리를 길렀다.
파텔은 이후 머리를 자르지 않고 계속 길러 2018년 머리카락이 170.5㎝에 이르면서 첫 번째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2020년 7월에는 머리카락이 무려 200㎝까지 자라 있었고 파텔은 또 한번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제야 파텔은 머리를 자르겠다는 큰 결심을 내렸고 이 소식을 들은 ‘기네스 세계 기록’ 측이 파텔에게 자른 머리카락을 경매에 올리거나 암 환자를 위해 기부하거나, 박물관에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파텔의 어머니는 고민하던 딸에게 “네 머리카락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는 것이 좋겠다. 대신 나도 머리를 잘라 암 환자에게 기부하겠다”고 말했고, 파텔은 어머니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파텔이 머리를 자르는 과정은 ‘기네스 세계 기록’ 공식 SNS에 공개됐다. 파텔은 “나는 내 머리카락을 너무나 사랑했다. 짧은 머리가 어울릴지 많이 걱정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머리 모양으로 살아갈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머리를 자른 뒤 거울을 본 파텔은 기뻐하며 “진심으로 마음에 든다. 지금 내 모습도 ‘라푼젤’ 같다”며 행복해했다. 딸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해 왔던 어머니도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예쁘다.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