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업계도 코로나 영향…포장·배달 관련 상표출원 급증

입력 2021-04-18 14:02
주요 지정서비스업별 출원현황. 특허청 제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 포장·배달 서비스업이 급증하며 관련 상표 출원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해 포장·배달 관련 음식서비스업 상표 출원이 전년도의 9974건보다 31.1% 증가한 1만3077건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직장인의 재택근무 및 학생들의 원격수업 증가, 외식·사적 모임 자제 등에 따라 ‘가정배달음식점업’은 2019년 1만3285건에서 지난해 2만2047건으로 66% 늘었다.

‘테이크아웃식품서비스업’의 경우 2019년 9276건에서 지난해 1만4742건으로 58.9%가 증가했다.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지며 여행 대리만족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기내식제공업’은 같은 기간 1278건에서 2826건으로 121.1%를, ‘호텔음식준비조달업’은 555건에서 64.9% 증가한 915건으로 늘어났다.

반면 2019년 3443건이었던 키즈카페업은 28.7% 감소한 2454건을 기록했고, 레스토랑 및 요리예약업은 1233건에서 1008건으로 18.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업 전체를 놓고 보면 2016년 1만6829건에서 2017년 1만6493건으로 감소하다가, 2018년 1만7545건에 이어 2019년은 1만8933건으로 연평균 4%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8.2% 증가한 2만2383건이 출원되며 최근 5년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개인출원이 1만6093건으로 71.9%, 법인 출원은 6290건으로 28.1%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6.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광섭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19로 영업에 피해를 입은 음식업계 종사자들이 변화된 환경에 적극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표 출원 시 소비자들의 기호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전략 및 타인의 상표와 차별화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