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고, 건강도 챙기는 사업이 강원도 춘천에서 시작된다.
춘천시는 노인 돌봄을 위한 식생활 지원서비스 사업을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역에서 생산한 식자재로 만든 먹거리를 어르신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먹거리지원센터를 통해 3곳의 거점지역에 도시락을 갖다 놓으면 배달사업단의 도시락 배송 담당자가 각 가정에 배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상자는 하루 1500원만 부담하면 주말을 제외한 평일 5일간 점심 도시락을 받을 수 있다.
도시락 배송 지원자는 매일 배달을 하면서 어르신의 건강상태도 확인한다. 당분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문 앞에서 도시락 전달과 안부를 확인하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도시락 제조·배달업체와 업무협약을 했다.
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를 제외한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중 장기요양서비스 미이용자다. 현재 160여명의 식생활 지원서비스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다음 달 이후 3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도시락 배달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 외곽지역인 북산면, 사북면, 동산면, 남면, 남산면 5개 지역은 배송 거리를 고려해 주 1회 영양식 반찬을 제공한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사업 첫날인 19일 대상 가구의 방문 배달에 참여하고, 북부노인복지관에서 도시락 시식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시의 역점사업인 노인 돌봄전달체계 개편 시범사업 중 하나다. 돌봄 지원이 필요한 노인에게 쾌적한 주거환경과 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건의료, 장기요양, 생활 지원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손덕종 시 복지정책과장은 “식생활 지원서비스를 통해 영양결핍 등 건강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일상 속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