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에 서울 여의도와 상암동에 맞먹는 대형 방송단지인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가 조성된다.
고양시는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승인·고시했다며 본격적인 개발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는 한강축을 따라 방송·영상·문화기능의 클러스터를 경기서북부권역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장항동·대화동 일원 70만1984㎡에 조성된다.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조성에는 총 예산 6700억원이 투입되며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올해 하반기에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고, 2022년 부지공급을 거쳐 2023년 12월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면적 중 약 25%에 해당하는 16만8466㎡는 방송시설용지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주요 방송국 및 제작센터가 입주해 개방형 스튜디오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나머지 부지에는 업무·도시지원시설(약 6만㎡), 공원·녹지·주차장·학교 같은 기반시설(약 30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약 14만㎡ 규모 부지에 주상복합 3674세대, 단독주택 106세대를 계획해 맞춤형 주택공급을 통한 주거복지 실현과 직주근접 강화가 기대된다.
방송제작센터와 지원시설에는 국내 주요 방송사의 스튜디오는 물론 방송과 영상,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고양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는 이번 사업으로 2342억원의 생산이 유발되고 761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1432명의 일자리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 또한 경기 서북부 위쪽의 한류월드와 K-컬처밸리, 아래쪽으로 고양 장항공공주택지구, 왼쪽에 일산테크노밸리 등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가 가진 최적의 주변여건을 활용해 이곳 일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송·영상클러스터이자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실시계획 인가로 방송영상밸리가 드디어 첫삽을 뜨게 됐다”며 “방송영상밸리를 필두로 일산테크노밸리·킨텍스 제3전시장·CJ라이브시티도 올해 착공예정으로, 자족도시를 향한 고양시의 항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