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가 19일 화성에서 첫 비행을 시도한다. 성공하면 인류는 최초로 지구 밖에서 비행체를 날리는 역사를 쓰게 된다. 라이트 형제가 지구에서 처음 비행한 지 118년 만이다.
18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NASA는 지난 11일 인저뉴어티의 첫 비행을 시도했으나 비행 전 시험단계에서 기술적 문제를 발견해 일정을 미뤘다.
인저뉴어티의 날개는 가벼운 탄소 섬유로 만들어졌다. 화성 대기의 밀도가 지구의 1% 수준이라 양력을 얻기 위해선 날개를 더 빠르게 회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인저뉴어티의 날개는 분당 2400회 회전한다. 이는 일반 헬기보다 8배 빠른 속도다.
인저뉴어티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30분쯤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4시30분이다.
인저뉴어티는 3m 높이로 날아올라 30초간 떠 있을 예정이다. 인저뉴어티는 비행에 성공한 뒤 관련 정보를 NASA로 보낸다.
NASA 사이트에서 19일 오전 6시15분(한국시간 19일 오후 7시15분)부터 인저뉴어티가 보낸 정보를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NASA의 공식 브리핑은 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로 예정됐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