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든 목회자에 용접 기술 가르친다

입력 2021-04-17 09:13 수정 2021-04-20 05:53

30여년 농어촌 봉사와 선교활동을 해온 마전선두교회(인천 서구 소재) 이강민(사진) 목사가 JCM선교기술훈련학교를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목사는 20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고잔동 661~20에 있는 지게차 작업장치 생산업체인 BSC어태치에서 ‘제 1회 목회자선교훈련학교 개강예배’를 개최한다.

22일까지 진행하는 이 학교 개강예배 설교는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 목사가 전한다.

JCM은 Jesus Connecting Rod Mission의 약칭이다.

엔진의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부품(Connecting Rod)처럼 예수님의 능력과 사랑을 전달 받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목회자선교훈련학교에서는 용접과 목공을 가르친다.

여성 사모 프로그램으로 가죽공예와 옷만들기, 플라워 아트 등이 있다.

이 사역을 위해 이 목사는 각 분야 전문가를 섭외하고, 기술 훈련에 필요한 장비를 구하고 있다.

강사에게는 교통비, 간식비라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로 힘든 어려운 교회 목회자들을 어떻게 도울까 생각하다 JCM선교기술훈련학교를 설립했다”며 한국교회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청년 시절, 방송에서 농어촌 교회의 한 목회자가 끼니를 굶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매달 쌀 한 가마니를 후원한 것을 계기로 농어촌 선교에 발 벗고 나섰다.

자신의 교회 성도와 뜻을 같이 하는 인근 목회자와 ‘온누리에 농어촌선교회’를 만들고 각 지역 마을 잔치와 교회 보수, 시공 등으로 미자립·개척 교회를 돕고 있다.

농어촌 선교 활동 중 예배시설이 열악한 교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1985년 용접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후 특수 용접 자격증도 받았다.

92년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 단기 선교 활동을 가서 고아원에 있는 침대를 수리했다.

인천 검단 목회자들과 함께 강원도 영월 4개 교회에서 성경학교와 지역 봉사, 전도활동을 벌인 ‘영월군 기독교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전남 완도군 금일도 예배당을 신축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