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불 기다리는 낙타들…中사막 ‘낙타 신호등’[영상]

입력 2021-04-18 06:54 수정 2021-04-18 06:54
중국신문사 제공,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 사막 관광지에 ‘낙타 신호등’이 등장해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북서부 내륙의 간쑤(甘肅)성 밍사산(鳴沙山)·웨야취안(月牙泉) 관광지구에 낙타 신호등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불교 유적으로 유명한 둔황(敦煌)시 인근에 있는 밍사산과 웨야취안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이곳에서는 낙타를 타고 관광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중국신문사는 이 지역에서 보행로와 낙타가 다니는 길이 종종 교차하면서 ‘교통대란’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또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와 보행자, 낙타가 뒤얽혀 일련의 ‘교통사고’도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유튜브 中国新闻网 캡처

이에 당국은 교차로에 낙타 신호등을 설치하는 해결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신문사 제공,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일반 신호등과 마찬가지로 파란불이 들어오면 낙타들이 길을 건너고 빨간불이 켜지면 멈추게 했다. 당국은 신호등 설치로 낙타와 관광객의 충돌 및 낙타 간 충돌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CMP는 “이미 유명 관광지이지만 신기한 낙타 신호등이 또 다른 관광객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