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일자리, 경제, 민생 최우선…재보선 결과에 답하겠다”

입력 2021-04-16 16:42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금융연수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건물 밖으로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현 정부의 남은 (임기) 1년 기간 가장 중요한 과제를 일자리와 경제, 민생에 맞추겠다”며 “부동산(투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 등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차기 총리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첫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4·7)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질책에 대해 분명히 답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재보선에서 나타난 젊은 층의 대거 이탈을 염두에 둔 듯 “2030 세대가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총리 지명을 받았다”며 “특히 세월호 7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정부의 무거운 책임을 깊이 되새기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국회) 청문회와 인준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무엇보다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최근의 코로나19 백신 대란과 관련해선 “우리 국민이 계획대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이 안심하고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게 국정 운영을 다잡으며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할 것”이라며 “협치와 포용, 국민통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야당과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사실상 마지막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공정과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해 온 통합형 정치인”이라고 인준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