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여론조사는 ‘박빙’… 윤석열 25% 이재명 24%

입력 2021-04-16 16:08

주요 대선 주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구도가 굳혀지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이 25%, 이 지사가 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오세훈 서울시장(이상 2%)이 뒤를 이었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한국갤럽 제공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선호도는 1%포인트 차이로 박빙을 이뤘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난 3월 선호도는 24%, 4월 첫째 주는 23%로 동률이었다.

윤 전 총장은 소속 정당이 없음에도 차기 정치 지도자 감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21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주목 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지난달에는 20%대로 올라섰다. 60대 이상·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의 지지가 40%안팎으로 주를 이뤘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여성(20%)보다 남성(27%)과 40대(37%) 등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답변 결과에서는 줄곧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을 10% 포인트 이상 앞섰으나, 작년 4분기부터 격차가 줄은 뒤 지난 1월 조사부터는 지지율이 역전됐다.

작년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5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안 대표(2~5%)와 홍 의원(1~3%)이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갤럽은 “(안 대표와 홍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보수 성향층 선호도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개 정당별 호감 여부. 한국갤럽 제공

한편 5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24%, 국민의당 21%, 열린민주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5개 정당 모두 비호감도는 50%를 웃돌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