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답변 비율이 30%라고 밝혔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62%를 기록했다. 긍정적 답변은 최저치, 부정적인 답변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31%), ‘경제 및 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등을 꼽았다. ‘불공정·내로남불’ ‘독단적이고 무능한 국정운영’ 등의 답변도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18~29세)에서 긍정 27%·부정 56%, 30대 33%·61%, 40대 41%·53%, 50대 31%·66%, 60대 23%·68% 등으로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57%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7%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중도층의 정당 지지율은 지난 2월까지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으나, 3월부터 양당 격차가 줄었다. 4·7 재보궐선거 후인 이번 주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힘 30%로 비슷하며, 33%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율 격차도 최소치로 좁혀졌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1%, 국민의힘이 3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의 지지도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다. 27%는 무당층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