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이십곡리 너릿재 인근 문화명소인 소아르갤러리(SOAR, 관장 조의현)가 2021년 기획전 ’관계의 초상’을 16일 개막했다.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질 기획전은 청년 작가 5인이 그려내는 ‘관계’에 대한 사유를 다룬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거리를 좁히고 끊임없이 마주 보며 소통해야 하는 줄 알았지만 소중한 것들을 지키려면 오히려 그들과 거리를 둔 채 살아야 하는 코로나19시대의 자화상이다.
‘관계의 초상’은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에서 떠오른 관계에 대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획전에 참여한 이 시대 청년 작가들은 관계의 다양한 모습들을 시각화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기획전에는 나지수, 오성현, 오유진, 이수진, 임형준 등 5명의 청년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와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예술작품이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 경계의 너릿재는 국도 22호선과 29호선의 고갯길이다. 우거진 숲길이 일품이어서 주말이면 많은 탐방객이 찾는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조의현 관장은 “2021년을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여러 ‘관계’들에 대해 살펴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