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역대 대통령들을 언급하면서 “행복한 노후를 보낸 이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뿐”이라며 임기 말을 향해 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우려했다.
홍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대통령 잔혹사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역대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홍 의원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4·19 혁명으로 하야했고, 윤보선 전 대통령은 5·16 쿠테타로 하야를 당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피격돼 서거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은 신군부에 쫓겨나갔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사 반란 등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고,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IMF 사태로 퇴임 후 곤욕을 치렀다”고 나열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극적인 자진(自盡)을 했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문 정권의 정치보복으로 아직도 영어의 몸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도 이제 퇴임을 앞두고 있다”며 “다음 정권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그는 “불행한 최후를 맞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겠다고 오늘도 열심히 뛰는 사람들은 자신만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믿어서 일까”라고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