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16일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의 최고참 의원으로서 내년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 드러나진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아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에게는 지금이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작은 이득, 알량한 기득권을 앞세워 분열해서는 안 된다. 첫째도 둘째도 당의 단합과 결속”이라며 당권을 두고 내부 분열이 일어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 당의 정치 일정에는 내년 대선 하나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부차적인 것들”이라며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최적의 후보를 찾아냈듯, 내년 3·9 대회전(대선)을 승리로 이끌 최선의 후보를 등판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 국민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우리 당의 대선주자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그간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온 당대표 대행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교감에 따른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 원내부대표 전원에게 참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서 당대표 출마 뜻을 밝힐 것이라고 예상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