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일상 되찾는 이스라엘…실외서 마스크 벗는다

입력 2021-04-16 07:48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따뜻한 햇볕을 즐기고 있다. AP=연합

인구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마스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그러나 이제 실외에서는 더는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실내에서는 계속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만 해도 대응 부실로 비판을 받았지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빠르게 접종을 진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4개월 만에 전체 인구의 57%가 넘는 533만명이 1차 접종, 53% 이상인 496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어서면서 뚜렷한 감염률 하락세가 이어졌다. 1월 중순 하루 1만명이 넘기도 했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최근 100∼2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검사 수 대비 감염률은 0.3∼0.5%대다.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환자는 3200여 명,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221명이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의 컴퓨터 생물학자인 에란 시걸 박사는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정상화하고 부림절, 유월절 등 축제가 있었지만, 감염지표는 악화하지 않았다”면서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