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리판” 국민의힘 떠난 김종인, 금태섭 만난다

입력 2021-04-16 06:42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16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 재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금 전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에 합류할지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당권 다툼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국민의힘을 맹비난하고 있다. 최근 그는 “국민의힘으로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는) 안 갈 것 같다.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등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금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제3지대 신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금 전 의원 주도의 야권 신당에 무게를 실어주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전 위원장을 “노욕에 찬 정치 기술자”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선다”고 맞섰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손짓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시민들이 그를 보고 찍은 것은 더욱 아니다. 누가 뭐래도 정권 심판, 그것이 주요 요인이었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