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베이비페어...“주말 피해 방문했어요”

입력 2021-04-15 17:43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시민들이 육아용품을 관람하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 욕실용품 부스에서 관계자가 아기 비데를 선보이고 있다.

“텅 빈 것 봐라. 코로나 때문에 베페도 예년만 못하다”
베이비페어 아기용 욕실용품 부스의 관계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자 이같이 말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는 시민들이 몰려 북적이는 부스들도 있었지만, 판매자들이 한참 동안 손님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부스들도 많았다. 수원에서 두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는 염지윤(31·여)씨는 “매년 오는 베이비페어지만 코로나19 걱정에 주말을 피해 평일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유아용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유아용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7개월 정지안군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아빠의 품에 안겨 있다.

알록달록 육아용품들이 가득한 전시장이었지만 단연 돋보인 것은 유아용 방역용품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체온계 판매 부스뿐만 아니라 일회용 마스크, 빨아 쓰는 면 마스크 등 4세 미만의 유아들이 쓸 수 있는 마스크 판매 부스들이 곳곳에 있었다. 전시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부모님 품에 안긴 유아들도 보였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에 강남경찰서의 지문 등 사전등록 부스가 마련돼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오담(5)군이 지문 등 사전등록을 하고 있다.

강남경찰서에서 마련한 지문 등 사전등록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란 실종에 대비해 경찰 시스템에 지문,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등록해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실종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18세 미만의 아동과 치매 환자 등이 등록대상인데 아이와 함께 베이비페어를 찾은 부모들은 마침 좋은 기회라며 줄을 서고 있었다. 오담(5)군과 함께 전시장을 방문한 이정아(35)씨는 “세상이 흉흉해 예전부터 등록하고 싶었는데 경찰서로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경찰서에 가지 않고도 이렇게 지문 등록할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아동복이 판매되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0회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시민들이 임신, 육아용품 등을 구경하고 있는 가운데 한 관계자가 거리두기 안내문을 들고 있다.

코베 베이비페어는 관람객들의 안전한 방문을 위해 전시장 방역 점검반을 운영하고 4㎡당 1명 인원 제한과 같은 정부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된다고 밝혔다. 15일부터 시작된 베이비페어는 오는 18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