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한푸’라 칭하며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된 가운데 중국 모바일 게임에 과거 아이유가 드라마 속에서 입은 한복과 거의 흡사한 의상이 등장해 또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시도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내 출시된 중국 모바일 게임 ‘황제라 칭하라’의 한 여성 캐릭터가 국내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나온 아이유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글들이 올라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포스터 속 아이유는 하늘색 바탕에 노란색 소매와 동정으로 이루어진 한복을 입고 있다. 그런데 논란이 된 모바일 게임 속 캐릭터가 입은 의상은 당시 아이유 한복을 그대로 베낀 듯 흡사하다. 뿐만 아니라 포스터 속 아이유가 손에 든 하얀색 꽃다발과 자세, 소매에 새겨진 꽃 자수까지 비슷해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이번 논란에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이 또 시작이다” “게임 불매하자” “왜 자꾸 우기냐” “중국은 한국 문화의 속국인가” “우리 것 좀 그만 뺏어가라” “역시 베끼기 달인” “또 한복이 자기 거라고 주장하겠지” 등 분노를 표출했다.
중국이 우리나라 문화를 자국 문화라고 더는 우기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비판도 높다.
중국 게임 속 의복 논란은 최근 동북공정과 맞물려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앞서 중국 모바일 게임 ‘후궁의 법칙’ 속 등장하는 청나라 의복도 한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그 외에도 ‘궁3D’ ‘황제의 꿈’ 등 중국 배경의 게임 속 한복 착장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황제라 칭하라’는 지난 2018년 국내 출시됐으며 중국 청나라를 배경으로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직접 황제가 되어 신하와 후궁 등을 뽑고 나라를 통치하는 게임이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