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클레이코트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올해에만 10연승째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14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208만2960유로)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야니크 시너(22위·이탈리아)에 2대 0(6-4 6-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올해 치른 10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월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 데니스 샤포발로프(13위·캐나다)와의 ATP컵 단식 조별리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올해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참가한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1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승리하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9회로 늘렸다.
이후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던 조코비치는 긴 휴식기가 무색하게 다시 완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9연승을 달렸던 조코비치는 올해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연승 기록을 늘려갈 태세다. 16강 상대는 대니얼 에번스(33위·영국)다.
또 다른 남자테니스 ‘빅3’인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도 페데리코 델보니스(87위·아르헨티나)에 2대 0(6-1 6-2)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클레이코트 시즌을 시작했다. 나달은 16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7위·불가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호주오픈에선 8강에 그친 ‘흙신’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선 극강의 모습을 보인다. 이 대회에서도 2005~2012년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2016~2018년 또 다시 3연속 우승을 차지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다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기권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함께 연습한 사실이 알려져 대회 불참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나달은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메드베데프와 연습했지만 가까이 머물지는 않았기에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건강을 자신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