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고 온라인 쇼핑과 배달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용기 쓰레기도 증가했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 가운데 업사이클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의 ‘리플라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터치포굿 ‘리플라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재활용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기획된 것으로 플라스틱 업사이클 De-centralization을 추구하는 소규모 창작자들의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브랜드 성격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소한 플라스틱’이다.
리플라 프로젝트가 목표하는 것은 사전에 취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개하는 파트너십으로 디자인과 아이디어에 강점을 가진 여러 팀들과 협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금형 라이브러리를 통해 쓰임이 있는 제품을 고안하고 각 회사들이 공용으로 사용해 로고 대신 공동브랜드만을 새겨 넣어 누구든 플라스틱 업사이클에 활용 가능한 제품을 생산한다. 협의를 통해 디자인 권한에 따라 특정기간 독점 사용도 가능하다.
기존 재활용 플라스틱은 무엇으로 만든 건지 몰라 불안하고 색도 안 예쁘다는 여론이 많다. 반면, 리플라 제품의 특징은 재활용 플라스틱의 출생지와 스토리를 알 수 있어 소형으로 구분해서 진행해 원래 플라스틱의 색상과 특징을 그대로 살린 제작이 가능하다. 현재 페트병 병뚜껑, 치약 뚜껑 등이 재활용 중이다.
현재까지 나온 ‘소소한 플라스틱’ 제품 라인업을 보면, 작은 재활용 블럭들을 조립해서 내 화분을 디자인할 수 있는 특허 취득한 기능성 ‘리플라 블록화분’, 디자인 용품으로 사용되는 리빙박스 ‘리플라 블록박스’, 코로나로 늘어난 배달용기 등으로 제작한 엘리베이터 버튼 비접촉 보조기구 ‘터치프리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단추’,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포함해 산호초 문제에 대해 알리는 ‘산호초 키링’ 등이 있다.
앞으로 출시 예정인 제품으로는 페트병 고리 따개, 스테이플러 대체클립(스타하우스 협력), 마스크 고리 (장민수 협력), 호루라기(세이브 협력), 멸종위기 동물 캐릭터 피규어, 반려동물 산책 보조도구, 모래놀이 보조도구, 보드게임 말 교구, 제로웨이스트를 도와주는 플라스틱 업사이클 제품 세트 등이 있다. 소소한 플라스틱 공모전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 70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 텀블벅을 통해 펀딩할 예정이다.
터치포굿 박미현 대표는 “업사이클 제품 제작 등의 기회를 일반에게도 확대해 지역 거점 업사이클 센터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집에서 쓰지 않는 플라스틱 통, 재활용품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새로운 용품으로 재탄생시켜주는 체험을 통해 업사이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센터 이지현 el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