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종인, 노욕에 찬 정치 기술자…윤석열 동참 말라”

입력 2021-04-15 10:03 수정 2021-04-15 11:19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퇴임하자마자 탐욕적인 당 흔들기를 하고 있다”며 “노욕에 찬 기술자”라고 맹비난했다.

김 전 위원장이 당권 경쟁으로 잡음이 이는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며 “더 이상 애정이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응이다.

장 의원은 14일 밤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김 전 위원장의 훈수를 가장한 탐욕에 현혹된다면 그의 함정에 빠져드는 꼴이 될 것”이라며 당원들의 경계를 당부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가 대선 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며 “(김 전 위원장은) 끝없이 가능성 높은 대선 주자를 헌팅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마치 자신이 도와주면 대권을 차지할 수 있는 것처럼 현혹시켜 과도한 정치적 청구서를 내밀고, 청구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또다시 떨어져 나가 총질하는 기술자 정치”라고 김 전 위원장의 행태를 정의하며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악”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그는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김종인 덫에 걸려 야권을 분열시키고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하는 데 동참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소위 말하는 제3지대, 대선을 앞두고 급조한 ‘떴다방 정당’으로는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창당도 함께 저격했다. 윤 전 총장까지 들어올 수 있는 제3지대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금 전 의원은 16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신당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정권 창출이 가능할 것 같은가”라고 반문한 뒤 “반드시 실패할 것이며, 김 전 위원장은 희대의 거간(居間)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