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암호화폐는 투기” 한마디에… 비트코인 급락전환

입력 2021-04-15 08:22 수정 2021-04-15 10:36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신화뉴시스

“암호화폐(가상화폐) 자산을 투기수단으로 본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직후 비트코인이 급락세로 전환했다.

15일 오전 6시20분 기준(한국시간) 비트코인은 미국의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70% 하락한 6만27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문제의 발언을 하기 전까지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에 육박했었다. 수시간 전 비트코인은 6만4863달러를 기록, 6만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세계 재계 리더 모임인 ‘워싱턴 경제클럽’ 행사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암호화폐를 투기수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이 지불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 직후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급락했다. 코인베이스의 시초가는 준거가격보다 52.4% 높은 381달러로 형성됐다. 장중 한때 429.54달러까지 치솟으며 기업가치(시총)가 1120억 달러까지 불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이 주춤하자 코인베이스는 장중 최고가에서 후퇴해 거래를 마쳤다. 결국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준거가격 대비 31.3% 폭등한 328.28달러로 마감됐다.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858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한국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807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